전세계 인플레 대란, CPI 미국 8.3%-유럽 8.1% '사상최고'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1%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의 CPI가 8.3%를 기록, 40년래 최고치를 보이는 등 전세계가 인플레이션 대란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CPI는 8.5%까지 상승했다 8.3%로 하락하는 등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유럽의 CPI는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 EU CPI 8.1%, 사상최고 : EU 통계국은 1일 19개 유로 회원국의 5월 CPI가 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최고치인 것은 물론 전월의 7.4%보다 더 상승한 것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7.7%도 웃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도 4.4%를 기록, 전년 동기의 3.9%보다 크게 올랐다.

유럽의 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공급망 경색으로 인한 물가 급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 및 식량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ECB의 금리인상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현재 CPI는 ECB 목표치의 4배에 달한다.

당초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7월과 9월에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유럽의 기준금리는 –0.5%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자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라트비아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두 7월에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

◇ 미국 인플레이션도 40년래 최고 : 지난달 11일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8.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8.5%보다는 떨어졌지만 월가의 예상치(8.1%)를 상회했다.

미국의 CPI는 지난 1월 7.5%, 2월 7.9%, 3월 8.5%, 4월 8.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5월 CPI는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40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은 지난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는 등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0% 범위에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자 미국 연준은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미국 EU와 함께 세계경제의 3대축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지는 않다. 중국의 4월 CPI는 2.1%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중국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경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가 유례없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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