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목표가 하향, 스냅 또 10% 폭락

유명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가 미국의 SNS 기업 스냅의 목표가를 하향하자 스냅의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냅의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9.44% 폭락한 14.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실적 경고를 이유로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가 스냅의 목표가를 77달러에서 59달러로 하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은행의 분석가인 스테판 주는 투자등급은 '아웃퍼품'(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77달러에서 59달러로 하향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스냅은 실적 경고로 주가가 43% 폭락했었다. 스냅은 사진과 동영상 공유에 특화된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운영하는 회사다.

에반 슈피겔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분기 매출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신규 고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스냅의 주가는 43% 이상 폭락했었다. 이에 따라 나스닥도 2.35% 급락했었다.

스냅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특수를 누렸다. 집에 머물던 사람들이 재미거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냅챗 앱 사용량이 급증했다. 그런데 팬데믹이 수그러들자 사람들이 사무실과 학교로 돌아감에 따라 최근 들어 앱 사용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냅 CEO는 이익 마진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올해 신규 고용은 없을 것이라고 실적 경고를 한 것이다.

스냅뿐만 아니라 모든 소셜미디어 업체의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트위터가 5.55%, 푸보TV가 7%, 로큐가 14% 각각 급락하는 등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었다.

이로 인해 이날 하루에만 미국 SNS 기업들의 시총 1350억 달러(약 167조)가 증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스냅의 실적 경고에 이어 투자은행이 목표가를 하향하자 스냅의 주가는 또 10% 가까이 폭락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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