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때문에 미국 지난달 소비 3%나 줄었다

1월 7.6% 급증했다 한달 만에 급락해

 

이상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달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고 소비를 확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2월 소매 판매가 전 달에 비해 3.0% 감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전달인 1월 이전 달에 비해 7.6%나 급증한 지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0.5% 감소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1월 증가폭은 당초 발표된 5.3%에서 상향 조정됐다.

2월 소매 판매가 위축된 것은 예년보다 추웠던 날씨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텍사스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도 폭설과 한파가 덮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었다. 

연초 지급된 600달러의 대국민 재난지원금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계 지출이 줄어든 영향도 있어 보인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전달에 비해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소매 판매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1조9,000억달러 규모 추가 경기부양법에 따라 인당 1,400달러의 추가 재난지원금이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인 소비가 늘어나 경제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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