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김준규] 하현달

김준규(서북미문인협회 회원)

 

하현달


늦은 밤, 달빛이 오른쪽으로 스러지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톱니 바퀴 사이에

내려 앉은 먼지를 털어 내고 잠이 든 사람 


휘어진 달빛은 가슴을 메우고


때에 따라 다르게 불려지는 이름을

보이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불러야 할 지    

상상하기 어려워 


잠이 든 얼굴이 깨어나지 않도록

스러진 볼을 가만히 만져 봅니다. 


당신은 일상의 빛을 모아 시를 쓰는 사람 


구름 위에서 보이지 않게 부서지는 향기가

밤하늘을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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