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메건 왕자비 '직원 괴롭힘' 독립조사 착수

 영국 버킹엄궁이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을 독립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외부 로펌(법률회사)을 고용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왕실 보좌관들을 인용, 어느 로펌이 고용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영국 왕실이 마클의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마클이 해리 왕자와 함께 켄싱턴궁에 사는 동안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다고 보도했다. 마클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자신이 따돌림의 피해자였다고 반박했다.

왕실이 이렇게 독립 조사를 실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사생활 문제로 악명이 높은 앤드루 왕자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10대 여성을 알선받아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왕실은 독립 조사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클은 지난 7일 미국 CBS방송에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생활을 하며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왕실이 자신의 첫째 아들인 아치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염려했다고 폭로해 세간에 큰 충격을 줬다.

영국 왕실은 성명을 통해 "해리와 메건에게 지난 몇 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완전히 알고 난 뒤 온 가족이 슬퍼하고 있다"며 "특히 인종(차별)과 관련해 언급된 이슈는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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