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전문가 "소아청소년 치명률 15%…밀접접촉자 최소 3주 격리"

재미 수의병리학자인 김인중 박사는 원숭이 두창(Monkeypox)이 전세계에 걸쳐 확산 양상을 보이는 주요 원인으로 '천연두 백신접종 중단'을 꼽았다.

따라서 "전담의료진과 접촉자들에게 천연두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미국 아칸소주 농업국 등에서 수의병리 전문가로 일했던 김 박사는 24일 SNS를 통해 "원숭이두창이 사람에게 감염될 경우, 대부분 경증으로 지나가지만 소아청소년의 경우 천연두와 같은 심각한 증상과 더불어 15% 정도의 치명률을 보이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잠복기는 대부분 7~14일이나 5~21일까지도 잠복할 수 있기에 밀접접촉자의 격리는 최소 3주로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증상에 대해 김 박사는 "초기엔 열과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임파절 부기, 오한, 피로감으로 시작하고 때로 기침과 콧물 등을 동반하는 등 감기와 유사하다"며 "열이 시작된 후 보통 1~3일 후엔 사진처럼 특징적인 발진, 수포, 구진이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구진의 중앙 부분이 곪아서 농양이나 궤양으로 발전하는 등 2~4주 정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아울러 "회복 후에 가장 큰 후유증은 곪은 자리에 흉터가 크게 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원숭이 두창 유행에 대해 "천연두 박멸 이후 교차방어가 되는 천연두 백신접종을 중단한 것이 지금 유행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천연두의 경우 "1978년말 마지막 환자가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보고가 없어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고 백신 접종도 미국은 1972년, 유럽 대부분의 국가도 1970년대, 1986년 이후에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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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전담의료진과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천연두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당장은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박사는 원숭이 두창 전파 경로와 관련해선 "감염된 동물이 사람과 직접 접촉했을 때 동물 체액이나 혈액이 사람의 점막이나 상처에 닿거나, 혹은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은 최대 6세대까지 전파 (사람1→사람2→사람3→사람4→사람5→사람6)된 사례가 있다"며 사람간 접촉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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