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마지막 공중전화 부스 철거…슈퍼맨이 쓰던 건 남겨두기로

스마트폰 보급되며 공중전화 급속도로 줄어

 

미국 뉴욕시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공중전화 부스가 철거됐다. 

23일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무료 와이파이 공급 및 휴대전화의 보편화로 공중전화 부스가 철거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의 마지막 공중전화 부스도 철거 됐다.

그러나 영화 슈퍼맨의 저널리스트 클락 켄트가 맨 오브 스틸로 변신하는데 쓰던 맨해튼의 전화부스 4개는 팬들을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수십년간 공중전화 부스는 만화책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TV쇼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의 한 요소로 널리 사용돼 왔다.

뉴욕 자치구장인 마크 레빈은 7번가와 50번가 모퉁이에 있는 두 개의 공중전화 부스가 해체돼 트럭에 이송되는 현장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뉴욕의 명물이던 공중전화에 '안녕(Bye Bye)'을 말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나는 모든 지나간 통화 기록들을 그리워하진 않겠지만, 공중전화 박스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약간의 과거 향수를 느꼈다"고 느낌을 전했다.

유선 공중전화는 휴대전화 사용이 확산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뉴욕 거리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공중전화는 더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레빈 자치구장은 전화와 인터넷망이 잘 갖춰지지 않은 할렘과 같은 맨해튼 북부의 이웃들을 언급하며 "진정 한 시대의 끝이지만 바라건대, 기술 접근에 있어 더 공평한 새로운 시대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해튼은 어퍼웨스트사이드, 웨스트엔드 애비뉴, 웨스트엔드 애비뉴, 66번가, 90번가, 100번가, 101번가에 구식 전화 부스 4개를 유지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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