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시 강화'…입국시 발열 확인·건강질문서 요구

올해 5월 이후 풍토병 아닌 18개국서 감염과 의심 사례 보고

 

방역 당국이 세계적으로 유행중인 원숭이두창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입국시 모든 여행객의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도록 방역을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은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쓰도록 하고 있고,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5월 이후 세계 곳곳에서 감염이 보고되고 있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이 병의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다. 두창을 '천연두'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때 쓴 일본식 표기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18개국(5월4일 기준)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 및 의심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 다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숭이 두창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DR콩고 등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그간에는 영국 및 미국 등에서 산발적인 유입 사례가 보고되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며, 국외 환자 발생 증가에 따른 국내 유입 가능성도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청은 여행객 등에게 해외에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하고 또한, 부득이하게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에 원숭이두창이 전파될 수 있는 야생동물 및 발열·발진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일반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나,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통상 6~13일, 최장 21일)로 국내 유입 위험이 크다. 

질병청은 "원숭이 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해, 해외유입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해외유입 관리 강화조치들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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