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2000달러 넘봤던 비트코인 '숨고르기' 진입…랠리 꺾일까

지난 주말 6만2000달러 근방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약 5만9000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갔으니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랠리가 꺾였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침 아시아 시장에서 6만달러가 붕괴되어 5만8956.9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인 6만1781.83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이 약 3000달러 급락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앞서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를 불법화해 채굴과 매매는 물론 보유한 것만으로도 벌금을 매길 것이라고 보도한 직후였다.

최근 암호화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트위터 CEO,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의 지원 덕에 급속히 가격이 폭등해왔다. 특히 가장 최근의 랠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1조9000억달러(약 216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안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재정 지출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유발하면서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된 것이다. 금 대신 ‘온라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거품론'이 솔솔 일고 있던 암호화폐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다. 

암호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배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2배 올랐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도 늘었다. 미즈호 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전략가는 이를 '비트코인의 금융화'로 불렀다. 투자자들이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금융 자산의 하나가 되었다는 의미다.  

인도의 암호화폐 불법화 추진 소식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행진을 막기 힘들 것이라고 보았다. 도쿄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의 세스 멜라메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의 법 제정이 비트코인의 추가 이익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암호화폐는 분권화된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금지하든 승인하든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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