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한국 대중가수 최초 그래미 단독무대·최종 후보…또 한 획

수상은 아쉽게 불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63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단독 무대를 꾸몄다. 또한 수상은 불발됐지만, 최종 후보에 오른 자체로도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15일 오전 9시(한국시각 기준, 미국 서부시각 14일 오후 5시)부터 미국 LA에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가 개최됐다.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진행을 맡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 말미에 단독 공연을 펼쳤다. 한국 대중가수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독 무대를 선보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다이너마이트'로 무대를 선사했다. 흰색 슈트를 입은 정국이 오프닝을 열었고, 다양한 색상의 슈트를 착용한 멤버들이 연이어 등장해 밝고 경쾌한 무대를 꾸몄다. 방탄소년단은 한 공연장을 배경으로 무대를 시작, 고층 건물 옥상으로 이동해 '다이너마이트' 피날레를 완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에 직접 가지 못했고,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모처에서 이번 무대를 사전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본 시상식 직전인 이날 오전 4시(한국시각 기준, 미국 서부시각 14일 낮 12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사전 시상식인 프리미어 세리머니(GRAMMY AWARDS Premiere Ceremony)에서 지난해 8월 발매한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상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차지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최종 후보가 됐다는 사실 자체로도 큰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그래미 최종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임진모 평론가 역시 이날 그래미 어워즈를 생중계로 진행하며 "아티스트를 소개할 때 그래미 후보에 몇 차례 올랐다고 하는 것 자체가 수식이 되는데, 그만큼 수상을 떠나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계단식 성장으로도 눈에 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 처음 그래미 어워즈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시상자로 처음 그래미 어워즈에 참여한 방탄소년단은 이듬해 같은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 등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올해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단독 무대까지 꾸몄다. 매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셈. 향후 이들이 거둘 성과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시상식 중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3년 연속 수상, 빌보드 뮤직 어워즈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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