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 호건 주지사 "내 가족들 심각한 차별 경험…용납 안돼"

지난해 美서 아시계 향한 혐오범죄 150% 증가

 

 20여년 전 유미 호건과 결혼해 '한국 사위'라고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아내와 한국계 미국인 3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터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래리 호건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개인적으로 심각한 차별을 느꼈고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그들이 일상속에서 겪은 차별을 소개했다.

호건은 "내 딸들과 아내, 손자들은 모두 한국계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났다"며 "그럼에도 식료품점 같은 곳에서 그들의 가까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그들을 향해 '중국인 바이러스'라고 소리치는 부당한 경험들을 했다고 폭로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20여년 전 한 전시회에서 아내인 유미 호건과 처음으로 만나 2004년 결혼했다. 당시 유미에게는 3명의 딸이 있었고 래리 호건은 이들을 모두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혐오 범죄가 7% 감소했지만 아시아 지역 사회에 대한 범죄는 150%증가했다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들의 연구를 인용하며 "이는 터무니 없는 수치이며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이러한 혐오 범죄를 통해야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래리 호건은 공화당원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언급할 때 '중국인 바이러스'라고 표현하는 것에 "반아시아 감정을 부추긴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서 반아시아적 차별을 규탄한다고 말하자 트위터에 자신의 가족사진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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