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급증 다시 우려 커지고 있다

미국인들 여행 늘고 플로리다 해변에도 인파 몰려

봄방학으로 여행 따른 확산 우려 속 130만명 공항

파우치 소장 확진 급증 가능성 경고하고 나서 


미국의 각 주정부가 코로나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나선데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대학 봄방학이 시작되면서 미국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봄방학을 맞으면서 미국내 하루 공항 이용객이 130만 명을 넘어서고 플로리다 등을 비롯해 해변에 휴양객이 몰려들면서 코로나 확산이 다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여행에 따른 코로나 확산이다. 지난 12일 미국 공항에서 수속을 밟은 인원이 130만명을 넘었으며 이는 2020년 3월 15일 이후 최고치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대학들이 이번 달 봄방학에 들어간다. 봄방학 시즌에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플로리다주 해변에는 이미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독립기념일과 추수감사절, 성탄절을 전후한 겨울 휴가 등의 연휴에 여행객이 늘고 확진 규모가 증가하는 패턴이 이어진 바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CNN방송에 “전염성 있는 변이가 아주 걱정된다”면서 “지금 여행 규모가 지난 추수감사절 때랑 거의 비슷하다”고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확진 규모 급증 가능성을 경고하며 방역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다시 급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으나 ‘오, 다 잘되고 있어’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식축구에서 터치다운이 되는) 엔드존에 이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아직 엔드존에 온 게 아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종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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