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증시서 시총 11조달러 증발했지만 아직 바닥 아냐”

최근 세계증시에서 시총 11조 달러(약 1만4135조원)가 증발하는 등 세계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맞이하고 있으나 아직도 바닥이 아니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MSCI 세계지수에서 최근 시총 11조 달러가 사라졌으나 높은 인플레이션, 매파적 연준, 미국과 중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 등으로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콤다이렉트 은행의 전략가인 안드레아스 립코우는 "투자자들이 기술 및 성장주 포지션을 계속 축소하고 있지만 아직 바닥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기술주가 많이 하락했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인해 기술주가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유명투자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따르면 기술주는 올해 들어 가장 크게 하락했지만 아직 바닥이 아니다.

기술주 분석가인 발레리 개스타들리는 “기술주의 경우, 앞으로 10% 이상 더 하락한 뒤 바닥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기술주가 많이 하락했지만 기술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아직도 20배에 가깝다며 기술주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컨설팅 업체인 BRI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인 댄 브로드맨-웨스턴은 “증시에서 아직 '투항'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투항이 나타나기 전까지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증시는 잔인하지만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더욱 잔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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