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의심 발열자 120만 넘어…"의약품 공급에 차질"

어제 하루에 39만 신규 발생·사망자도 50명 도달…확산세 계속

김정은, 의약품 공급 차질 지적…"아무런 책임·가책 못 느낀다" 간부 질책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 의심 유열자(발열자)가 누적 100만 명을 넘어 120만 명을 돌파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15일 하루 동안 39만292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월 말부터 15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121만3550명이 됐다. 사망자 역시 누적 50명이다. 아울러 '완치자'는 64만8360여 명이며 56만4860여 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2일 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뒤 확산세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엔 1만8000여 명, 13일엔 17만4400여 명, 14일에는 29만6180여 명의 신규 발열자가 발생한 데 이어 15일에는 신규 발열자가 30만 명대를 훌쩍 넘어 40만 명 대에 가까워졌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전날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의약품 공급 실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내각과 보건부문, 중앙검찰소가 의약품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책임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김 총비서는 "당 중앙위원회가 국가예비의약품을 긴급 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를 하달했는데도 아직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해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때에, 정확히 가닿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집행자들인 내각과 보건부문 일꾼들이 위기에 대한 인식을 바로 갖지 못한 탓"이라며 내각과 보건부문에 '무책임한 사업 태도'와 '조직 집행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의약품 공급과 관련한 행정명령 이행을 위한 법적 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중앙검찰소 소장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의 '직무태공,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하게 질책했다고 한다.

김 총비서는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가 돼야 한다면서 직접 약국을 찾아 현지지도도 진행했다.

그는 "지금 전반적인 약국들이 자기의 기능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꾸려지지 못했다"라며 "진열장 외에 약품 보관장소도 따로 없는 낙후한 형편이며 판매원들은 위생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인민군에게 특별명령을 하달해 군의부문의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키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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