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인정…"사격 명령 받았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침공 관련 첫 전범 재판이 열렸다고 A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딤 쉬시마린(21) 러시아군 하사는 지난 2월28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시에서 우크라이나 전투기를 피해 차량을 훔쳐 이동하던 중 62세의 비무장 민간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재판이 열린 키이우 솔로미안스키 지방법원에는 재판을 참관하기 위해 수십 명의 언론인과 카메라가 가득차 있었으며, 용의자인 바딤 쉬시마린은 파란색과 회색으로 이루어진 옷을 입고 법정에 입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우크라이나 수비대에게 보고하지 못하도록 민간인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범행은 피해자 집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AK-47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에도 민간인 살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최초의 전범 재판인 만큼 쉬시마린의 기소는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러시아군인과 정부 관리를 포함해 600명 이상의 용의자와 관련된 1만700건 이상의 잠재적 전쟁 범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