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8%↑…주간 6주째 하락 11년래 최장 약세

긴축 공포와 인플레 정점 안도 랠리 사이 요동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하며 높은 변동장세의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번주 증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안도감과 통화 긴축으로 경제가 침체로 향할 수 있다는 공포감 사이를 오가며 요동쳤다.

◇3대 지수 반등에도 주간 6~7주째 하락

1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466.36포인트(1.47%) 상승해 3만2196.6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93.81포인트(2.39%) 올라 4023.89로 체결됐다. 이달 4일 이후 열흘 만에 최고다.

나스닥 지수도 434.04포인트(3.82%) 뛴 1만180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일 상승폭은 2020년 11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급등했지만 일주일 전체로 보면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2.14% 내려 7주 연속 하락세로 7주 연속 떨어진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S&P500은 2.4% , 나스닥은 2.8%씩 떨어져 6주째 하락했고 이는 2011년 이후 최장 기간 약세다.

◇데드캣 바운스 혹은 과매도 인식전환

이날 증시는 초대형 기술업체과 관련 종목들이 크게 오르며 반등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기술주는 최근 매도세의 중심에 있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우려하며 국채수익률이 급등해 기술주에 강한 매도압박을 가했다.

이날 증시의 반등세가 '죽은 고양이가 꿈틀 거리는' 데트캣 바운스일지 아니면 최근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 전환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웰스스파이어고문의 올리비에르 푸르쉐 시니어 부사장은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1~2주 동안 증시가 더 떨어져도 놀랍지 않겠지만 지수의 역사를 살피고 시장 저변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포심과 안도감 사이 요동

지난 6거래일 동안 미 노동부는 4개의 중요한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임금상승률,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입물가였다. 그리고 이 수치들은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덕분에 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 조치로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증시 참여자들의 걱정을 다소 덜어 줬다.

시장은 한동안 공포심과 안도감 사이를 오가며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다소 간의 고통이 유발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경제가 심각한 하락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체이스투자위원회의 피터 투즈 사장은 파월 의장이 "모욕감과 진지함을 한꺼번에 표현했다"며 "물가를 통제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지만 그 과정이 좀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 보류

이날 S&P500의 11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재량소비재(+4.1%)가 가장 많이 상승했고 그 다음으로 에너지(+3.38%) 기술(+3.44%)이 많이 올랐다.

나이키 4.7%, 세일스포스 4.1%,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보잉이 모두 3% 이상 오르며 30개 종목의 다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또 매도가 심했던 대형 기술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메타플랫폼 3.9%, 알파벳 2.8%씩 상승했고 테슬라는 5.7% 올랐다. 반도체 엔비디아와 AMD는 9% 이상 뛰었고 애플은 3.2% 상승해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벗어났다.

트위터는 9.7%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짜 계정관련 세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트위터 인수를 보류한다고 밝힌 탓이다.

무료증권앱 로빈후드는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7.6%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24.9% 날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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