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마리아] "40년 만에 본 한인회 모습에 깊은 울림 받아"

코로나19 백신접종 주선에 깊은 감사드려 

한인회 새겨진 붉은 유니폼 만나 반갑고 기뻐... 

 

"오리건주에서 40년째 살고 있지만 이번처럼 한인회가 동포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을 처음 느꼈습니다. 한인회 필요성과 존재 가치를 알려주고 실질적인 봉사활동에 힘을 쏟고 계신 한인회 임원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0일 비버튼 버지니아 가르시아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접종을 맞고 온 이 마리아씨(78·비버튼 거주)는 백신 접종을 주선해주고 현장 통역과 서류작성 등을 꼼꼼히 챙겨주는 한인회 봉사팀에 노란 종이에 손편지로 쓴 감사편지와 성금을 한인회에 보내면서 "정말 고맙고 수고한다"는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이씨는 "언어가 미숙하고 인터넷 사용이 불편한 동포들을 위해 한인회가 실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접종 대행업무는 저를 포함해 많은 동포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하고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백신을 한인회 덕택에 쉽고 편리하게 맞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코로나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한인회 모습이 아름답고 자랑스럽다고 평가한 이씨는 "예약시간까지 전화로 일일이 알려주고 챙겨주는 한인회 정성과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접종예약 속보를 받고 기대와 걱정 속에 병원에 들어서니 '오레곤 한인회'라고 새겨진 붉은 유니폼을 입은 한인회 임원들을 만날 수 있어 금방 안심이 됐고 기뻤다"는 그녀는 "유니폼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지 막막한 심정이었으나 붉은 티셔츠의 한인회가 눈에 띄어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천주교 신자인 이씨는 1970년 서울에서 허준 의상실과 중화요리전문 레스토랑 '내빈원'을 운영하다 1981년 포틀랜드로 이민왔으며 남편과 함께 세탁소를 운영하다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N=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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