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바이오앤테크, 올해 백신 30억회분 생산…목표량 20% 초과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의 파트너인 바이오앤테크가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목표를 20% 이상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코로나19 대유행 선포 1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화이자가 올해 23억~24억회분의 백신 생산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당초 목표였던 20억회분을 초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 CEO는 올해 4분기까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양사가 연간 30억회분의 생산 가동률을 달성할 것이며 내년에도 같은 수준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올해 자사의 백신 판매로 최소한 150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불라 CEO는 "중진국은 선진국의 약 50% 수준을 백신 비용으로 부담할 것이며 저소득 국가는 원가로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2차 백신을 접종받은 불라 CEO는 자사 백신이 무증상 감염을 예방하는 데 94%의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이스라엘에서 입수한 실제 자료를 발표, 감염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이 같은 수치는 우리에게 해방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며 "이것은 과학의 힘과 인간의 독창성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약사가 화이자 백신 주사액을 희석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화이자 다음 달까지 미국 정부에 1억2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공언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3주 동안 약 6000만회분을 전달해야 한다.

불라 CEO는 "제조된 백신들이 현재 품질 검사를 받고 있다"며 "검사 결과를 통과하면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의 기록에 따르면 통과에 실패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지난해 1월 백신 개발에 착수했고, 화이자는 보건 위기가 가속화되던 같은 해 3월 초 미국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었다. 백신은 당해 12월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는 10일 오전 현재 미국에서 6000만회분 이상의 백신을 공급, 이중 4900만회분이 접종됐다. 지금까지 약 3300만명의 미국인들이 승인된 3가지 백신(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J&J 백신) 중 하나를 접종받았다.

미국에서 화이자의 백신은 16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사용이 허가됐다. 불라 CEO는 조만간 12~16세의 아동들을 위한 백신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가을까지는 12~16세 아동들에 대한 백신 사용이 허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5~11세 아동들에 대한 자료도 연말까지는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