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노조 설립 관여한 간부 무더기 해고했다

뉴욕타임스 "노조 설립 관여 이유로 6명 해고한 듯"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전날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창고 'JFK8' 소속 간부 사원 6명 이상을 해고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켈리 낸탈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스태튼 아일랜드 창고의 운영과 리더십에 대한 수 주간의 평가를 거쳐 인사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FK8은 최근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된 창고이다.

NYT는 간부 사원들에 대한 해고는 정기 인사와는 관련이 없고, 노조 설립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업무 실적이 뛰어나고, 최근 사내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간부들도 해고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고자 중 많은 간부는 노조 설립을 저지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JFK8의 노조 설립 운동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 조치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창고 직원이 해고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노조 설립 운동은 임금 등 처우 개선에 대한 불만 여론 등이 결합해 탄력을 받았고, 결국 지난달 초 투표에서 승리했다.

현재 아마존은 투표를 관리한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노조 편향적이었다는 이유 등을 들어 불복 신청을 낸 상태다.

스태튼아일랜드 창고 노조 설립을 주도한 크리스천 스몰스는 전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아마존에 노조 설립을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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