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공포 전세계 증시 덮쳐…일제 급락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충격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 미국증시가 이틀째 급락한 것은 물론 유럽증시와 아시아증시까지 일제히 급락했다.

◇ 미국증시 금리공포 이틀째 지속 : 6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나스닥이 1.40%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는 0.30%, S&P500은 0.57%, 나스닥은 1.40% 각각 하락했다.

전일에도 미국증시는 금리 충격으로 일제히 급락했었다. 전일 다우는 3.12%, S&P500은 3.56%, 나스닥은 4.99% 각각 급락했다. 금리 충격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연준이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42만8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0만개, 블룸버그는 38만개를 예상했었다.

일자리 증가는 식당, 호텔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식당, 호텔 업종은 지난달 7만8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했고, 제조업과 운수업도 각각 5만5000개, 5만2000개의 일자리를 더했다.

실업률은 3.6%로, 2020년 2월의 3.5%를 약간 웃돌았다. 이는 수십 년래 최저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2만8000건 늘었다는 것은 연준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위축을 무시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 옳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요일 고용 보고서를 포함한 가장 최근의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최소한 당분간은 긴축 통화 정책을 더 흡수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연준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인 폴 김은 “연준의 금리인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인상이라는 등반을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올라갈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중금리도 상승했다.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시중금리)은 3.1%를 돌파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1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이다.

◇ 유럽증시도 금리인상 공포로 일제 하락 :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금리인상 공포로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의 닥스는 1.64%, 영국의 FTSE는 1.54%, 프랑스의 까그는 1.73%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1.91% 급락했다.

◇ 아시아 증시도 일본 제외 일제 급락 : 아시아증시도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가 3.81% 급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한국의 코스피가 1.23%, 호주의 ASX가 2.1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16% 각각 급락했다.

 

일본만 0.69% 상승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 1일 노동절 이후 처음으로 증시를 개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 공포가 세계증시를 덮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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