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이자 치료제 복용 환자들, 롱코비드 완화 경험"

USCF 연구진, 롱코비드 환자 3명 대상 연구

"3명중 2명 증상 완화…추후 연구 더 많은 연구 필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확진자들의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연구진이 이번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롱코비드 환자 3명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연구에 참여한 마이클 펠루소 박사는 "3명 중 2명의 환자가 팍스로비드를 복용하고 롱코비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나머지 1명의 경우에는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당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느꼈지만 복용을 중단한 뒤 다시금 롱코비드 증상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대상인 3명의 환자는 모두 40대로 LIINC로 알려진 롱코비드 임상시험 명단에 등록된 바 있다.

펠루소 박사는 "그동안 팍스로비드 같은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는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고 롱코비드를 예방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들이 나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100% 증명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롱코비드 예방간 상관관계를 확인할 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추후 진행되는 연구는 좀더 많은 예산을 투자해 체계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킷 롱리 화이자 대변인은 회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롱코비드 관련 연구는 없지만 다른 곳에서 진행 중인 임상 연구와 실제 증거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더 자세히 연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증상 발현 후 3개월 이내부터 최소 2개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등은 감염 시점부터 4주 뒤에 보이는 증상을 '롱 코비드'로 정의했다.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완치 판정 이후에도 장기간 이유를 알 수 없는 '후유증'을 겪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CNN에 따르면 관련 증상들도 가장 흔한 피로감, 호흡곤란, 인지장애부터 가슴 통증, 후각·미각 상실, 근육 약화 등 200개 이상이다.

지금까지의 관련 연구를 종합해보면 확진자들 중 최소 10%에서 최대 80%까지 롱 코비드로 고통받고 있을 만큼 이는 특이 사례가 아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지난달 롱 코비드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전체 확진자 중 10~30%로 추정했다.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해 8월 실린 논문에서는 전체 확진자 중 80%가 1가지 이상의 장기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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