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변동장세 한동안 계속된다…불확실성의 시대-NYT

미국 뉴욕 증시가 변동성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급등하는 금리가 개인소비와 기업수익을 강타하며 결국 경제 성장도 좌초될 수 있다는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금리·인플레 불확실성에 증시 '요동'

뉴욕 증시의 급등락은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취한 긴축이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투자불안이 고조됐음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전날 3% 뛰었다가 이날 3.6% 급락하며 하루 만에 온탕에서 냉탕으로 나가 떨어졌다. 변동성은 주식시장에서 국한되지 않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금리)은 3%를 넘겨 2018년 이후 최고로 다시 올라 전날 하락을 되돌렸다.

증시 변동성이 평소보다 커진 것은 미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해석했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조합으로 소비지출, 기업이익, 경제성장을 강타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증시를 한없이 끌어 내릴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공포 속에서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가 조금이라도 좋게 나오면 증시는 큰 폭으로 뛰며 랠리의 향연을 펼친다.

경제, 인플레이션, 금리 전망이 매우 불확실해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더 자주 요동치고 있다고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자치크 수석 미국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단번에 0.75%포인트(p) 올릴 가능성을 일축하며 증시는 안도감에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하루 만에 증시는 꼬꾸라졌다. 연준이 특대형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췄지만 물가를 잡기 위한 강력한 의지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 상기되며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신규고용, 소비자물가 주목

연준이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이상 올리지 않으면서도 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빠른 긴축 사이클은 주식에 힘든 환경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상쇄하기는 불충분하다고 앨리파이낸셜의 린지 벨 수석시장전략가는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궤도가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높은 고용비용을 꼽는다. 이코노미스틀 역시 임금이 계속 빠르게 오르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확고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날 나온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생산성은 더 약해졌지만 기업들이 직원들을 붙잡기 위해 보상을 늘리며 단위 고용비용은 11.6% 올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더 확인할 것들이 남았다. 6일 나오는 고용보고서와 다음주 11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거시 경제를 확인해야 한다. 4월 신규고용은 38만명으로 예상되는 3월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고용수요는 강할 것으로 보인다. 3월 CPI는 8.5% 올라 1981년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결국 지표와 경제 전망의 변화가 증시의 변동성에 계속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S&P500의 7일 평균 변동성은 ± 2.5% 수준으로 지난해 그 만큼 오르거나 내린 날은 단 하루로 1월 말이었다.

채권시장도 변동성이 커졌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초 1.6%에서 현재 3%가 넘는다. 하지만 올해 대부분 계속 크게 올랐지 크게 내린 적은 거의 없다.

투자자들이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얼마나 확신하지 못하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보스트자치크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는 "연준이 부주의하게 경착륙을 설계할지 아니면 갈망하는 연착륙을 가까스로 불러올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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