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정박 크루즈서 코로나환자 100여명 발생

마이애미발 알래스카행 크루즈 카니발호서

양성반응자들 시애틀 호텔 격리과정서 불만


알래스카로 향하기 위해 시애틀에 정박한 크루즈에서 코로나 환자 100여명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 코로나 환자들이 집단 발병한 가운데 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양성반응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애미를 출발해 알래스카로 가기 전 시애틀항구에 정박한 크루즈 선박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넘쳐났지만 환자들을 위한 관리가 미흡해 승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시애틀 항구에 정박 중인 카니발 크루즈호 내에서 코로나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시애틀 전역에 있는 호텔에서 격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승객들은 크루즈 측의 관리가 부실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항의하고 있다.  

현재 호텔에서 격리중이라는 네바다 주민 시퍼스톤은“지난 8월 부터 7차례나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지만 이번처럼 코로나 환자 대응이 혼란스럽기는 처음”이라며 “크루즈 안에 응급상황을 처리할만한 충분한 직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호텔에 격리된 승객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 몇시간을 기다리기 일쑤고, 적절한 격리 조치가 취해지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의료진과 연락할 수도 없었다”고 항의했다. 

심지어 호텔에 격리된 일부 승객들은 호텔 내부 엘리베이터 밖에 양성반응을 보인 이들의 이름과 방 번호가 적힌 표시가 붙어있다며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카니발 크루즈측은 웹사이트를 통해“현재 선사 내 심각한 건강관련 이슈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크루즈는 코로나 양성으로 시애틀 호텔 등에서 격리중인 인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탑승객으로 다음 목적지인 알래스카로 3일 오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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