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어 중국도 러시아산 원유 헐값에 사기 시작

인도에 이어 중국도 러시아산 원유를 헐값에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를 선언하자 남아도는 원유를 인도에 이어 중국이 저가에 구매하고 있는 것.

미국와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선언했고, EU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아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인도가 먼저 소화해 줬다. 인도는 루피-루블 결제시스템까지 개발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인도에 이어 중국도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들여오고 있다. 중국의 국영회사는 미국의 제재가 두려워 이 같은 행위를 삼가고 있지만 중국의 민영 정유회사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헐값에 들여오고 있다. 

특히 러시아 우랄산 원유는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35달러 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 데이터 분석회사인 케플러에 따르면 중국의 러시아 원유 및 석유제품 구매량은 이번 달 들어 하루 평균 8만6000배럴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이 인도처럼 대규모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미국은 인도와 달리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로 대체 수입국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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