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금리 0.5% 올려…파월 '특대형' 금리인상 일축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p)로 올렸지만 인상폭을 더 공격적으로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더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가 후퇴하면서 뉴욕 증시는 3% 넘게 뛰며 안도랠리를 펼쳤다. 

◇파월 "0.75% 인상 적극 검토 안해"

파월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다고 결정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75 베이시스포인트(bp,1bp=0.01%p)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은 통화긴축으로 자동적으로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며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이 좋고 경제 역시 강력해 통화긴축에 대처하기에 자리를 잘 잡고 있다"며 "하지만 쉽지 않고 매우 힘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2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대면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이로 인한 어려움을 이해한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 나라와 경제가 지난 2년 동안 수 많은 일을 겪었고 회복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FOMC 금리 0.5% 인상…22년 만에 최대폭

FOMC는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연방기금금리를 0.25~0.5%에서 0.75~1%로 올렸다. 금리 인상폭을 0.5%p로 잡은 것은 2002년 5월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양적긴축은 6월 1일부터 시작하는데 첫 달 매각규모는 475억달러, 이후 3개월 동안 매월 950억달러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FOMC는 성명에서 "위원회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매우 주의를 기울인다"며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폐쇄가 "공급망 차질을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더해지며 "인플레이션에 추가적 상방압력을 가하고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FOMC 성명은 적시했다.

양적긴축 계획도 공개됐다. FOMC는 8조9000억달러의 대차대조표를 6월 1일부터 줄이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첫 달은 국채 300억달러, 주택담보증권(모기지) 175억달러를 매각하고 이후 3개월 동안은 매달 국채 600억달러, 모기지 350억달러로 매각 규모가 늘어난다.

증시는 안도랠리를 펼쳤다.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81%, 2.99%씩 올라 2020년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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