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입에 쏠린 눈…인플레, 금리 어디까지 오를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한다는 전망이 기정 사실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으로 더욱 집중되고 있다. 연준이 앞으로 1~2년 사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해 새로운 신호를 보낼지에 이목이 쏠린다.

◇금리 인상폭 0.5% 뉴노멀?

중앙은행은 미래 정책의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지금처럼 부양조치를 회수할 때 이를 얼마나 원만하게 받아들일지는 시장의 기대에 달렸기 때문에 연준의 공개 소통이 중요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투자자들과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대체적으로 비슷하게 전망한다면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을 통해 실물 경제에 원활하고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의 기대가 연준의 정책 의도와 엇박자가 난다면 정책 혼란은 바람직하지 않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 3월 FOMC는 기준금리를 3% 이상으로 올리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목표 2%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3%가 경기를 부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 수준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연준 위원들은 금리가 예상보다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기대를 끌어 올렸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가 중립범주인 2.5%까지 얼마나 빠르게 오를지, 인상폭 0.5%p가 얼마나 많을지에 쏠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채권 투자자들은 5월은 물론 6,7월에도 최소 0.5%p씩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 연준이 금리를 단 번에 0.75%p씩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임금과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 금리를 가능한 신속하게 중립수준으로 되돌리려면 긴축 초기에 금리를 많이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하반기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에 연준이 금리 인상폭이 다시 0.25%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인플레, 금리 어디까지 오를까

결국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어느 수준에서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추가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용인 불가능한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은 어느 수준까지라고 여기는지에 대한 물음에 직면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3%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를 중립 이상으로 끌어 올려 침체 리스크를 크게 올려 놓을 것이라고 본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후터 글로벌 경제리서치 본부장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4% 미만으로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금리는 5%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방송 역시 연준이 4일 금리를 0.5%p 올리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며 "얼마나 더 공격적이 될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이번 FOMC에서는 분기 전망이 없이 정책결정 성명이 오후 2시(한국시간 5일 오전 3시)에 나오고 30분 지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말 금리가 2.82%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금리는 0.25~0.5%으로 연말까지 거의 2.5%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5월부터 6월, 7월, 9월까지 FOMC에서 모두 0.5%p 이상 금리가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중립으로 더 빠르게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언젠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 CIO는 올해 경제는 강력하다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침체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고 그는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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