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3% 돌파 의미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시중금리)이 3년 만에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11% 상승한 3.003%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이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채수익률은 미국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단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기업의 차입 비용 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미국 서민은 물론 기업들도 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시중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기업은 투자를 줄이는 등 방어적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

주말에 발표된 업계 경영진에 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기는 2020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도 미국 공장 부문의 활동 둔화를 명백하게 나타내고 있다.

개인들도 시중금리 상승으로 모기지 등을 회피하는 등 시중금리 상승은 개인들의 소비행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시점에서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트리지 않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을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JP모건의 알렉스 로에버 미국 금리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부양적 통화 정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긴축 속도는 완화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4~5일 FOMC 회의를 개최하고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0.25~0.5% 범위에서 2022년 말까지 2.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치솟는 국채수익률로 달러 강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0.7% 상승해 2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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