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남편 데려가면 집값 깎아 드림"…40대女, 부동산 판매 조건 눈길

부동산 중개업자인 아내가 집을 내놓으면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화제다. 바로 전남편도 함께 데려가면 집값을 깎아준다는 것이다.

뉴욕포스트의 지난달 28일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탈 볼(43)은 최근 7년간 함께 가정을 꾸려온 남편 리차드 차일루(54)와 이혼했다.

이혼 후에도 리차드와 함께 아들을 키우고 여러 사업을 함께 운영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인 크리스탈은 플로리다주 파나마 시티에 있는 집 한 채를 내놓기로 결심했다.

크리스탈이 소유한 집 3채 중 이곳은 침실 세 개, 욕실 두 개, 안뜰, 수영장, 욕조가 딸려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판매 조건에 리차드도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탈은 "이 집은 69만900달러(약 8억9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리차드가 이곳에 머무는 것을 허락한다면 집값을 깎아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리차드는 이 집의 잡역부로서 요리하고, 청소하고, 수리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며 "주방에 있는 이 남자는 당신의 개인 요리사이자 종업원으로, 여러분과 추억을 쌓을 수 있으며 완벽한 식사를 요리해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독수리처럼 대머리이고, 커다란 이탈리아 코는 여러분이 현관문 밖에 쓰레기를 꺼낼 생각을 하기 전에 냄새를 맡을 것"이라며 리차드의 다재다능한 면모를 자랑했다.

크리스탈이 공개한 집 내부 사진에는 리차드가 백호랑이 인형과 등장해 장난스러운 포즈를 짓고 있었다. 특히 현관문 앞에서 표범 무늬 담요가 덮인 테이블에 올라가 요염한 자세로 구매자들을 유혹하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탈은 이혼 후 리차드가 머물 거처가 걱정돼 이 같은 이벤트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부동산 사이트에서는 크리스탈의 매매 광고가 규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게시물을 계속해서 삭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은 "나의 창의적인 마케팅 방법이다. 주변에서 긍정적이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누군가 이 재미있는 모습을 보고 하루빨리 집과 리차드를 사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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