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월이면 면역력 약화"…美전문가, 올 여름 코로나 급증 경고

데버라 버크스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CBS 인터뷰서 밝혀

 

올 여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데버라 버크스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증한 것을 언급, "그들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렇게 말했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코로나19 재유행 사이 간격이 4∼6개월이며, 이는 일반인들의 자연 면역력이 4∼6개월 후에 약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다시 (코로나19의) 엄청난 급증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 나라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 남부는 올 여름에, 북부는 올 겨울에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가 크다고 경고하면서 "2020년, 2021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유행이 발생했다. 지금부터 국가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병에 대한 방어력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진다는 점을 방역 당국이 정확히 알려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와 부스터 샷이 감염병을 억제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코로나19 조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할 때 담당자로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최근 남아공에서는 'BA.4, BA.5' 등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하위 변이종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경각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BA.4, BA.5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를 상당 부분 무력화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병원에 따르면, 남아공은 지난 1주일간 3만1000건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급증 사태 때의 14만건보단 여전히 크게 낮은 수치다.

남아공은 지난 4월30일 약 57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같은달 초의 약 1400건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미국도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하위 변이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 최근 7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4000명으로 1주일 전(4만9000명)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한 달 전의 일일 환자수(3만1000명)와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 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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