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혜 시인의 신앙시] 그리운 이여
- 22-05-02
이춘혜 시인
그리운 이여
당신을 향해
내 깊은 심중을 열어 보이고 싶다
내 작은 입술을 열어 그리움을 말하고 싶다
나는 당신만을 찬양하며 사는 작은 새
당신의 침묵에 목 메인 나의 영혼
듣고픈 말 한마디, 너를 사랑하노라
죄악 세상에
진실로 위대한 사랑을 가르쳐 주신 분
내가 죽어야 할 음부의 골짜기에
나 대신 죽으신 분 !
죄로 인해 병든자와 죽은자를 살리시려
지구의 어떤 곳, 가시밭길도 마다 않고 찾아가
행복과 충만한 사랑을 안겨준 사람
하늘 옥좌를 버리고
우주에 입맞춤한 나의 애인!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은 언제일지
그날은 묻어 두었던
슬픔, 괴로움이 환희로 변할 것이네
그리운 이여, 부르면
구름같던 그리움이 실없이 울고 싶어지고
피처럼 진한 눈물이 흐르고
가장 거친 생각도 아름다운 선율 되어 흐른다
언제나 내 그리움은 하늘 끝에 자리하고
슬픈 가슴에 쓸쓸한 빛을 남기니
새벽을 일깨우는 새벽 별이어라
황금으로도 살 수 없는
진실한 마음과 사랑을 보여 드리고픈
내 그리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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