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꺾이자, 미국서 코로나 재확산 조짐…"다시 빨간불"

스텔스 오미크론 'BA.2' 이어 동일 계통 'BA.2.12.1' 빠르게 확산

당국 "아직 국내 검출 사례 없지만 경계심 갖고 대응"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우리보다 한발짝 빠른 경향을 보이는 미국에서 다시 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상황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일컬어지는 'BA.2' 변이주 영향으로 파악되는데, 이 변이주는 국내에서도 이미 우세종이 된 상황이다. 여기에 BA.2보다 전파력이 더 세다는 오미크론 계통 BA.2.12.1 변이주도 해외서 출몰하면서 앞으로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7771명 발생했다. 지난 25일(0시 기준) 3만4361명 발생 이후 6일만에 다시 3만명 선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특히 11일째 10만명, 이틀째 5만명 아래 수준을 기록해 확산세가 뚜렷하게 꺾이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2주간(4월 18일~5월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4만7730→11만8476→11만1295→9만851→8만1043→7만5429→6만4704→3만4361→8만349→7만6775→5만7460→5만568→4만3286→3만7771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빠른 미국의 경우 최근 다시 커질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내 우려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4월 초까지만해도 미 전역 확산세가 답보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50개 주(州) 가운데 3곳을 제외한 47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해 전국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최근 증가세는 한 때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던 오미크론 변위의 하위 변종인 BA.2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입원 환자도 지난 2020년 3월 이후 올 4월 중순 최저치로 추락한 후 다시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주간 30개 지역에서 입원율이 증가했으며 북동부 지역에선 새 입원 환자가 40% 이상 증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A.2보다 전파력이 더 센 BA.2.12.1 변이 확산세도 만만찮다. 미국서 불과 2주 만에 점유율이 6.9%에서 19%로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례 중 오미크론 검출률이 100%이다. 그중 검출률 94.2%를 보인 BA.2의 경우 BA.2.3이 63.5%, BA.2가 16.8%, BA.2.12가 10.3%로 나타났다. BA.2.12.1은 아직 국내서 확인된 사례는 없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달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BA.2.12.1에 대해 "작년 12월 미국서 처음 검출됐는데 최근 빠르게 BA.2를 대체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 우리나라에서 검출 사례는 없지만 이런 변이를 포함한 여러 변이 발생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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