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급속 둔화하자 IT산업 탄압 중지…중화권증시 급등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전면봉쇄 등으로 중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자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등 IT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중국은 그동안 정부도 중국 IT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는 이유로 IT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IT기업들의 주식이 폭락했었다.

그러나 상하이 장기봉쇄 등으로 중국 경기가 급속하게 둔화하자 IT기업의 규제를 대폭 완화해 이들에게 경기부양을 위해 활발한 투자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산당은 IT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내놓으며 이들 기업을 탄압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 및 홍콩증시에 상장된 IT기업들의 시총이 수조 달러 증발했다. 특히 IT 스타트업(새싹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시진핑 주석 주재 하에 지난달 29일 열린 공산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당 상무위원회는 중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특히 이례적으로 상무위원회는 이 같은 사항을 장 마감 전에 발표했다. 보통 중국은 장 마감 이후 중요한 조치를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이날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4.01%,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41%, 선전종합지수는 3.69% 각각 급등했다.

특히 홍콩 항셍 기술지수는 9.96% 폭등했다. 종목별로는 알리바바가 15.7%, 텐센트가 11.1%, 메이퇀이 15.5% 각각 폭등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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