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자본시장 도박판 됐다…투기 부추긴 월가 반성해야"

워런 버핏 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증시가 도박판이 됐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부추기는 금융사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핏의 이 같은 발언은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이라고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주총 자리에서 나왔다.

올해 91세인 버핏은 연례주총에서 시장 현황, 버크셔의 투자 현황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크셔의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버핏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례주총을 열고 투자자들을 직접 대면했다. 버핏은 2020년 코로나19가 발병하자 그동안 대면 연례주총을 열지 않았었다.

 

그는 환호하는 주주들 앞에 서서 “여러분을 직접 볼 수 있어 반갑다”고 인사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주식시장이 도박판이 됐다”며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이 주식시장의 투기적 행동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투자은행, 증권사들이 투기를 부추기는 이유는 주식거래 수수료 등을 챙겨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꼬집었다.

그는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은 자본주의라는 식탁에서 떨어지는 빵부스러기를 챙겨 어떤 식으로든 돈을 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은 생산적인 자산이 아니며, 그 어떤 가치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도 올해 미국 경기둔화와 주식시장 급락 충격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버크셔는 지난 1분기 순익이 54억6000만 달러에 그쳐 전년의 117억1000만 달러에 비해 53% 정도 줄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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