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결핵환자 20년만에 최다 기록

현재까지 올해만 70건 보고…“교도소와 관련”


워싱턴주에서 코로나팬데믹 속에서 결핵 비상까지 걸렸다. 20여년만에 가장 많은 결핵 감염자가 발생하며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 보건부(DOH)는 29일 “현재까지 주내에서 모두 70건의 결핵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이 같은 감염건수는 1990년대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고된 70건 가운데 17건은 워싱턴주 서남부에 있는 애버딘에 위치한 주립교도소 ‘스태포드 크릭 교정센터’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 교도소에서 결핵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퍼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주 보건 당국은 현재 결핵 원인을 찾기 위해 문제의 스태포드 크릭 교정센터 직원은 물론 수감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결핵은 전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워싱턴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결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이 코로나팬데믹에 집중돼 있으며 결핵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결핵 증상이 코로나와 비슷해 제대로 검사 등을 하지 않은 것도 결핵 감염을 키우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주에선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지난 2020년 이후 결핵 감염자가 22% 증가했으며 지난해 초에는 모두 199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가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결핵 사망자가 증가했다”면서 “이는 의사 등 의료진은 물론 의료 시스템이 코로나에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기침, 가슴 통증, 발열, 식은 땀, 체중 감소, 피로 등이 있다. 치료는 보통 최소 6개월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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