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고 기침나면 마스크 '필수'…미접종 고령층은 벗으면 건강 잃는다

정부, 실외 마스크 해제했지만 고위험군 착용 '적극 권고'

전문가들 "미감염자 마스크 착용도 중요"

 

방역 당국이 오는 5월2일부터 실외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대규모 집회나 경기 관람의 경우 의무를 유지했고 고위험군 등의 착용은 강력 권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및 공연, 스포츠 경기는 함성이나 합창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가 많은 점을 고려해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의무 유지 경우 외에 적극 권고하는 경우도 발표됐다. 구체적으로는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경우 △실외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50인 이상의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 △다수가 모인 상황인데, 다른 일행과 최소 1m 거리를 지속적으로(15분 이상 등)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거나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 등이다.

고위험군은 고령층, 면역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 미접종자를 말한다. 특히 고령층 미접종자인 경우 마스크를 벗으면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폐렴 등으로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 수 있듯 고령층은 호흡기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적극 권고 대상에 들어가지는 아니지만 미감염자도 마스크를 써야 유리한 상황이 됐다. 29일 기준 누적확진자는 약 1720만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 중 33%가 감염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증상자 등을 포함하면 이미 절반 이상은 감염됐다고 본다. 미감염자가 도리어 소수인 셈이 됐다. 미감염자는 감염을 통한 자연면역, 감염과 접종을 통한 슈퍼면역이 형성된 확진자들과 달리 백신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줄어들기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공식적으로 60%대 인구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것으로 본다"면서 "고령층, 어린이와 같은 노약자와 미감염자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며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2020년 방역 당국은 마스크 미착용 비감염자가 미착용 감염자와 접촉했을 경우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은 90%라고 해외 연구를 인용해 밝혔다.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착용 감염자와 접촉했을 경우는 감염 확률이 70%로 내려갔다. 감염자가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미착용 비감염자를 감염시킬 확률은 5%로 감염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둘다 마스크를 착용했을 경우 전파 확률은 1.5%로 더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어졌지만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하고, 미감염자 스스로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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