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7년만에 1분기 적자났다…38억 달러 손실 기록해

팬데믹 효과 끝나나…매출액 증가율도 20년 만에 최저 수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올해 1분기에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28일 장마감 이후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한 1,16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38억달러의 순손실(주당 순손실은 7.56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에 달해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던 지난해 1분기에는 81억달러의 순이익을 남겼는데 1년 만에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아마존이 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 증가율도 약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 코로나팬데믹이 끝나가면서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 시작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런 부진한 성적표는 온라인 쇼핑의 감소,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 공급망 차질 등의 좀 더 거시적인 경제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WSJ은 풀이했다.

특히 아마존이 대규모로 투자한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주가가 큰 폭으로 주저앉은 게 큰 타격이 됐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지분 약 18%를 쥐고 있는데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65% 이상 하락했다.

그 결과 주식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액이 76억달러에 달했다.

또 빠른 배송 서비스와, 프라임 비디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디지털 광고 사업의 성장도 둔화했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기름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영업비용은 증가했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의 핵심 수익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1분기에 매출액을 37% 늘어난 184억달러로 키운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마존은 2분기에도 사업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를 10억달러 손실에서 30억달러 이익까지 폭넓게 제시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정규 시장에서는 4.65%가 올랐지만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9.06%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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