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러시아 때문에"…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7% '역성장'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3억2800만대 출하...전년비 7% 감소

코로나19 재확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7%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면서 발생한 원자재 값과 물류비 상승, 부품 공급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8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또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하밋 싱 왈리아(Harmeet Singh Walia)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2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며 "삼성은 지난해 공급에 영향을 미친 부품 공급난을 극복한 것으로 보이며, 늦은 플래그십 출시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부품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 19%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갤럭시S22' 시리즈가 전분기 대비 7% 출하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짚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900만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인기와 5G를 지원하는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SE 3세대'가 조기에 출시되면서 판매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부품 공급난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으며, 오포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100만대, 비보는 19% 감소한 2860만대를 기록했다.

얀 스트라이약(Jan Stryjak)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부품 부족 사태가 곧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의 새로운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삼성과 애플은 지난 3월 초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현재 글로벌 규모로 볼 때 두 업체의 러시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2% 미만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전쟁의 영향이 원자재 공급 감소, 가격 상승,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다른 공급 업체로 이어질 경우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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