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러' 가스공급 중단 확산시 유럽경제 타격 불가피"

"내년 초 가스 배분, 산업 일부 혹한기 가동 중단"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유럽 경제 전체가 즉각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급 중단이 유럽의 다른 국가들로 확대되거나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를 엠바고(금지)한다면 유럽은 급격한 성장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한다.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이 확대되면 유럽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성장 둔화 우려에 이날 유로는 1.06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5년 만에 최저로 주저 앉았다. 이달에만 거의 4% 가까이 빠졌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할 조짐은 가뜩이나 유럽 경제가 취약한 상황 속에서 불거졌다. 유럽 기업들은 이미 높은 에너지 비용에 순익감소 위협을 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압박을 받는 중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고 NYT는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 러시아산 가스공급이 완전 차단되면 "독일과 유럽 경제 전반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유럽외교관계위원회의 조나단 해켄브로이치 정책 펠로우는 말했다. 공장들은 생산을 줄이거나 심지어 폐쇄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ING뱅크의 카스텐 브제스키 글로벌 리서치 본부장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엠바고 조치가 단행되면 유럽 침체를 촉발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심지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져 유럽의 국제경쟁력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초 천연가스가 배분되고 혹한기에 일반 가정에 난방을 제공하기 위해 산업 일부는 4개월 동안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버렌버그은행의 홀거 슈멜딩 수석 이코미스트는 예상했다. 이러한 비용은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할 역량을 제약하기 위해 감당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단순한 경제적 계산을 넘어선 정치의 몫이라고 슈멜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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