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최대 위기…사각 파도 한꺼번에 몰려와

부동산 위기, ‘제로 코로나’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위험한 외부대출 등으로 중국 경제가 천안문 사태 이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부동산 위기 : 일단 헝다집단의 부도 위기로 중국의 중소 부동산 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연발하는 등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위기로 이슈가 가려있지만 부동산 위기는 중국 경제에 이젠 상수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25%~3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집값 하락 조짐도 보이고 있다. 만약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면 중국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전망이다.


중국인들도 대부분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구매한다. 집값이 폭락하면 집값이 대출금에도 못 미칠 수 있다. 이 경우 은행의 도산이 불가피하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경제는 괴멸적 타격을 입을 것이다.

◇ 제로 코로나 정책 :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경제는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상하이의 장기봉쇄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최근 국제적 투자은행들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도시의 장기간 봉쇄는 중국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국은 세계 제조업의 허브이기 때문에 중국 공장의 생산이 멈추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국산 상품이 제 때 공급되지 않으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세계 각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구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 위험한 외부대출 : 중국은 일대일로를 추진하며 개발도상국에 많은 돈을 빌려주었다.

© News1 DB


그런데 세계경기 둔화로 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있다. 개도국의 디폴트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개도국의 디폴트가 계속되면 채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은행권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버지니아에 있는 윌리엄 앤 메리대학 국제개발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은 개도국에 약 3850억 달러(약 489조)를 빌려주고 있다.

◇ 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미중 냉전 :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미국과 중국은 심각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만약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대중 제재도 불사할 것임을 여러 차례 경고하고 있다. 중국도 미국이 세계를 냉전시대로 되돌리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미중간 냉전이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미중간 냉전은 중국 경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지금까지 중국이 번영을 누렸던 것은 미국의 우산 아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에 자본을 대주었고, 중국은 미국에 값싼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미중은 경제적으로 환상적 콤비를 이뤘었다.

그러나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편에 선다면 미국의 우산 밖으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우산을 벗어나 성공한 나라는 2차 대전 이후 한 나라도 없었다.

세계 언론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 포커스를 맞추고 중국의 경제 위기를 간과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위기는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더 큰 악영향을 전세계에 미칠 것이라고 CNBC는 글을 맺었다.

이같은 중국 경제의 위기를 그대로 반영해 위안화는 최근 급락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7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달러당 6.5598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1년래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 위축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 한국은 0.5%포인트 하락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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