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유럽 모두 경기침체 위험…연말 전세계 '퍼펙트 스톰'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NYT프로젝트신디케이트 기고

 

미국,중국, 유럽까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올 하반기 세계 경제에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퍼펙트 스톰'이 다가오고 있다.

하버드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경제학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운영하는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신디케이트(PS)에 쓴 글에서 글로벌 침체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국, 유럽에서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상당하고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한 곳에서라도 붕괴가 일어나면 나머지도 전염될 위험이 커진다고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경고했다. 로고프 교수는 "글로벌 침체의 3중고 위험이 매일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면 유럽 침체는 거의 불가피할 것이라고 로고프 교수는 전망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그동안 러시아산 가스와 원유에 대한 제재를 거부했지만 마침내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강력한 제로감염 정책으로 성장을 유지하기 더욱 힘들어졌다. 사실상 중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로고프 교수는 예상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로 빠르게 오르며 성장 충격 없이 물가를 잡는 경착륙 전망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고 로고프 교수는 평가했다.

민간과 국제기구의 경제 전망도 최근 이러한 위험을 반영하며 줄하향됐지만 각 지역이 서로 영향을 주며 위험이 증폭될  가능성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페쇄가 확산하며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정체를 일으켜 미국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유럽 수요를 떨어 뜨린다. 일반적 상황에서는 원자재 가격을 낮춰 문제가 완화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상황에서 글로벌 식품과 에너지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금리인상으로 발생한 침체가 글로벌 수입 수요를 억제하고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의 침체 위험은 확실히 커졌는데 그 시기와 파괴력은 불분명하다.

유럽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둔화로 기업의 자신감과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위험이 있다. 전쟁이 유럽의 리스크와 취약성을 크게 증폭시켰다고 로고프 교수는 설명했다.

그리고 이머징 마켓과 가난한 개발도상국은 글로벌 침체에서 가장 크게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심지어 에너지와 식량을 수출하는 국가들도 지금은 전쟁 덕분에 돈을 벌고 있지만 글로벌 침체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로고프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기록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일이 더 힘들어졌다"며 "정치인들과 정책입안자들이 곧 대면해야 할지도 모르는 숙제를 풀 수 있을지 확실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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