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4% 급락…1년반 만에 최저, 테슬라 12% 폭락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유가는 올랐다.

뉴욕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020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세계 성장둔화와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가 증시를 다시 덮쳤다. 반면 유가는 러시아의 폴란드 가스공급 차단 소식에 반등했다.

◇나스닥 더 깊은 베어마켓 속으로

2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810.01포인트(2.38%) 급락한 3만3239.4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20.93포인트(2.81%) 밀려 4175.19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514.11포인트(3.95%) 떨어진 1만2490.7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올들어 최저를 경신했고 더 깊은 베어마켓(약세장)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 23% 밀렸다.

이달 3대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세다. S&P500은 7.8% 밀렸고 나스닥 12.2%, 다우 4.2% 하락했다.

유가는 올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3.2% 상승해 배럴당 101.7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6월물은 2.6% 올라 배럴당 104.99달러에 체결됐다.

◇테슬라 12% 폭락…트위터 인수용 지분매각 우려

이날 증시는 기술주 주도에 급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12%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금 440억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모드에 들어가며 이번주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S&P500기업의 1/3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장마감 이후 나온 실적을 앞두고 정규장에서 거의 4%씩 떨어졌다. 알파벳은 실적 부진에 시간외에서 6.5% 하락세다. 애플은 3.7% 내렸다.

◇"무차별적 매도 공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어닝이 전반적으로 꽤 좋지만 증시 전반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 중국, 코로나19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장은 무차별적 매도와 공포 단계에 있는 것 같다"며 "깜짝 상승보다 하락 리스크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05%)를 제외한 10개가 내렸다. 러시아가 27일부터 폴란드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란 소식에 유가는 상승했다.

낙폭은 재량소비재(-4.99%)가 가장 컸다. 테슬라와 더불어 아마존이 4.6% 빠지며 재량소비재주를 끌어 내렸다. 기술(-3.71%) 통신(-3.16%)도 크게 밀렸다.

제네럴일렉트릭(GE)은 올해 이익전망을 이전 수치의 최저로 내리며 주가가 10% 넘게 밀렸다.

UPS는 분기 순익이 늘었지만 3.5% 내렸다. 미국 병원운영업체 유니버셜헬스서비스는 실적 실망에 거의 9% 추락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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