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발언 판칠 것"…인권단체들, 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우려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표현의 자유' 강조

HRW "트위터는 모든 사람들의 권리 지켜야할 의무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를 인수하자 인권 단체들이 트위터 내 혐오발언과 관련해 우려를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5조원110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 될 것"이라며 "나는 이 플랫폼을 지금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한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사람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것이 바로 표현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인권단체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표현의 자유를 과하게 강조하는 머스크로 인해 트위터가 혐오발언의 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휴먼라이츠워츠(HRW)의 디지털 권리 연구원이자 옹호자인 데보라 브라운은 "트위터를 누가 소유하든 이 플랫폼은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해야할 책임이 있다"라며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권리가 아니기 때문에 트위터는 혐오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엠네스티 또한 머스크의 인수 발표 이후 트위터가 혐오 발언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시행을 완화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우려했다.

마이클 클라인먼 국제엠네스티 인권부 국장은 "특히 여성과 논바이너리(성별 구분을 벗어난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 등 약자들을 향한 폭력적이고 욕설적인 발언을 트위터가 의도적으로 외면한다면 우리에게 그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인수와 관련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우려한 단체도 있었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소속 앤서니 로메로는 "머스크 또한 ACLU 회원이지만 우리는 그에게 너무 많은 힘이 주어진다는 사실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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