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 연인'에 제재 막판 보류…"우크라 협상 긴장 우려"

소식통 "카바예바 제재시 미러 긴장감 고조"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對)러 제재의 일환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을 제재 명단에 올리려다 막판에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올림픽 리듬체조 챔피언 알리나 카바예바(사진 오른쪽)에 대한 제재를 막판에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카바예바는 현재 푸틴 대통령 사이 세 아이를 두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보고 있다.

WSJ은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 보류는 미국-러시아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면서 그에 대한 제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푸틴의 두 성인 딸에게 제재를 가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연인에 제재를 가하게되면 우크라이나에서의 평화 협상 노력이 복잡해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WSJ은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통상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기 위해 협력하지만,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막판에 카바예바를 제재 명단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여전히 그를 제재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제재 대상이 아닌 이들에게도 제재를 준비해왔다"면서 "제재가 최대의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는 부과 시기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랜 기간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지난 2008년 푸틴 대통령은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폭로한 보도에 대해 "나는 항상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코를 질질 흘리고 환상을 갖는 이들을 혐오해왔다"며 일출했다.

이후 해당 보도를 낸 '모스코프스키 코레스폰덴트'는 폐간 수순을 걸었다.

그 무렵 카바예바는 선수생활을 접고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4년에는 러시아 뉴미디어 그룹의 회장에 올랐다. 러시아 연방세무서에서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카바예바의 2018년 연봉은 1200만 달러, 한화로 약 150억원 수준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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