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약 팍스로비드, 美서도 "제대로 활용 못한다"
- 22-04-25
검사수 줄면서 처방 시기 놓쳐
아직 사망자 수백명대…"사용 늘려야" 지적
미국에서도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경구용(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증상이 발현된 초기 복용하면 효과가 좋아 위중증·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제때 처방이 안돼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약을 대중에게 처방하는 것이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백신 접종받고도 항체 생성률이 낮은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데 팍스로비드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미국 보스턴공영라디오 WGBH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021년 12월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팍스로비드를 긴급 승인했지만, 아직 치료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WGBH에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겸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또한 최근 미국 NBC 방송에서 "팍스로비드 공급이 늘었지만, 아직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많다"고 말했다.
아트 카플란 미국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아직도 수백명이 코로나로 죽어가고 있는데 항바이러스제를 가지고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검사가 부족한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약물은 감염 초기에 가장 효과가 좋은데, 조기에 처방하지 못하면 효과가 없다. (환자들이) 감염된 것도 모르고 6~7일만에 병원에 실려가는데 너무 늦었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가 부족한 지역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카플란 교수는 "아직 약이 없는 곳도 많다"며 "마스크 착용을 포기하려면 항바이러스제라도 더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교수는 아직 환자들에 충분한 홍보도 부족한 점도 지적했다.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플란 교수는 "비용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는 환자들도 많은 것 같다"며 "팍스로비드가 꽤 효과가 좋으며 그렇게 많은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3월부터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들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중단해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팍스로비드 1명분은 약 530달러(약 66만원) 정도다.
팍스로비드는 임상 2·3상에서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 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닷새 안에 복용 시 확률이 85% 감소했다. 1회분(코스)은 5일 동안 하루 2회씩, 총 10회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복제되는 것을 막아 감염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한다.
카플란 교수는 "코로나19 사망자는 극소수여야 한다"며 "하루 평균 사망자가 전달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이것도 예방할 수 있다. 충분한 검사를 진행하고 약을 배포해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23일 기준, 이전 7일간 하루 평균 35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951명을 기록했던 3월 22일에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치료제를 잘 활용한다면 더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팍스로비드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선 60세 이상 고령자 또는 면역저하자와 4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게만 처방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 스타벅스, 4년 걸려 개발한 '일회용 컵'선보여
- 테슬라 미국서 모델Y 등 가격 2,000달러씩 인하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사건 동영상 공개돼
뉴스포커스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
- 김건희 여사, 정상외교서도 비공개…영수회담으로 '정상화' 출구 찾을까
- "푸바오와 만나나" 질문에 中출장길 홍준표 "고향 간 판다 왜 집착?"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민주 "대통령실-국방부 통화 드러나…채상병특검법 처리할 것"
- 2월 출생아 1.9만명 '역대 최저'…인구 52개월째 자연감소
- 서울대의대 교수들, 25일부터 개인 선택 따라 병원 떠난다
- 사직하는 교수, 휴진하는 교수…모레 '대학병원 셧다운' 현실 되나
- 선우은숙 친언니, 유영재 고소 "강제추행 혐의…선우은숙 큰 충격받아 이혼 결심"
- 총선 사전투표소 40곳 불법카메라 유튜버 재판행…공무원 대화도 녹음
-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고 싶어"…뿔난 MZ
- 사회 초년생 노려…순천서 아파트 218채 사들인 뒤 95억대 '전세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