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험가' 마크롱, 20년만 연임 성공…새로운 도전 나선다

FT "반대에도 '백신패스' 강행한 마크롱, 개혁 이어갈 것"

마크롱, 마지막 유세 현장서 "항상 위험 감수할 것"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24일(현지시간) 결국 연임에 성공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약 20년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년전 39세 정치 신인으로 대통령직에 도전하면서 프랑스 정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추가로 주어진 5년동안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FT는 특히 아직 44세에 불과한 마크롱 대통령이 여전히 에너지와 야망이 넘치며 분열된 프랑스 사회를 통합시키고 경제를 계속해서 개혁할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년간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자신의 소신을 밀어붙인 바 있다. FT는 대표적인 사례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시킨 '백신 패스' 시행을 꼽았다.

팬데믹 초기 프랑스 국민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백신 패스' 도입 강행에 대규모 시위를 보일정도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현재 국민의 78%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는 독일, 영국, 미국보다도 높은 수치다.  

연임 도전 발표 직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유럽 정상들중 제일 먼저 두 국가 정상들을 연달아 만난 것도 마크롱 대통령이 위험을 무릅쓴 대표적인 사례라고 FT는 전했다.

전쟁을 막기 위한 그의 노력은 결과적으로 무산됐고 결선 투표 상대였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측으로부터 내치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러나 오랜기간동안 독일이 차지했던 유럽의 리더 역할을 차지하기 위한 시도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위험 감수자 면모는 2017년 대선에 도전했을때부터 이미 시작됐다. 무소속에 의석수 하나 갖지 못한데다 정치 경험이라곤 거의 없던 정치 신인 마크롱은 '중도'를 표방하며 대선에 나섰고 결국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연임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이지만 그의 앞에는 또다른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오는 6월 치뤄지는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1차투표 결과에서 보여지듯 현재 프랑스 유권자들의 60%가 극우 혹은 극좌 후보들을 지지한 것처럼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위험을 무릅쓰고 반대자들을 설득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결선 투표에 앞서 프랑스의 작은 마을 브르타뉴를 방문한 자리에서 "밖으로 나갈때마다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 동료와 시민들을 만난다"며 "그들의 반대가 아무리 거세더라도 나는 항상 그 위험을 감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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