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신용등급 'Aa2' 유지…정부 "긍정시각 여전"

Aaa, Aa1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등급 '7년째' 유지

"올해 韓 성장률 2.7%…국가채무 높지만 관리가능"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이 '안정적' 평가를 내렸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등급 유지 배경에 대해 "다변화한 경제구조와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한국경제의 견고한 성장 전망, 고령화 등 중장기 리스크에 대한 제도적 대응역량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과 같은 2.7%를 유지했다. 

세계경기가 둔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서도 반도체 호조, 민간소비 회복이 완만한 성장을 받쳐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혁신 역량·경쟁력, 한국형 뉴딜 등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 노력 등이 고령화·가계부채 등 잠재성장률 저하 요인을 상쇄하면서 향후 수년간 2%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코로나19 긴급지원 종료 이후에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국가채무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정부담은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국가채무비율은 낮은 수준이며 향후 재정준칙 시행은 부채의 지속 가능성(debt sustainablity)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간 내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지속적인 등급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요인으로는 잠재성장 제고 및 고령화 극복을 위한 경제·구조개혁, 한반도 전쟁 위협 감소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들었다. 

반대로 대내외 충격에 따른 잠재성장의 구조적 훼손, 정부 재정의 중대한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하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 결과에 대해 "지난 2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준 견고한 기초 체력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신평사들은 최근 공통적으로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재정소요 증가 및 정부의 재정안정화 노력 등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외신인도 유지에 있어 '재정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디스 등 국제 신평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성과 및 정책방향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2015년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올린 뒤 7년째 유지해왔다. 

한국과 같은 등급을 받은 국가에는 프랑스,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가 있다. 

한국보다 등급이 높은 나라는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룩셈부르크,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14개국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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