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GOS 논란 딛고 전세계 1위…2위 애플과 6%p차

점유율 24%, 전년대비 2%p 올라…'2위' 아이폰 18%

'中스마트폰 삼총사' 샤오미·오포·비보 나란히 3~5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게임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앱 논란을 뚫고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갤럭시 스마트폰은 올1~3월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24%로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4분기 대비 5%포인트(p), 전년동기 대비 2%p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플래그십폰 '갤럭시S22'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가 성능제한 사태를 뚫고 흥행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판매를 시작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53 5G'도 시장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날리스 측은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갤럭시S22 시리즈로 2022년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만들었고 A시리즈의 생산량을 늘려 중저가 부문에서 공격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공개된 갤럭시S22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GOS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GOS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갤럭시S7 출시때부터 게임처럼 고사양 앱 작동시 발열을 막고자 기기 속도를 낮추는 앱이다. 전작인 갤럭시S21때까지는 유료앱 설치로 GOS앱을 끌 수 있었지만, 이번 갤럭시S22때부터는 편법을 허용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달 소비자 1800여 명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집단소송까지 진행했다. 

잇단 악재에도 갤럭시S22 시리즈는 정식 출시 43일 만인 지난 8일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 흥행에 쐐기를 박았다. 하루 평균 2만30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전작 '갤럭시S21'(57일), 2019년 역대급 흥행 기록을 쓴 '갤럭시S10'(47일)보다 빠른 속도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미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2시리즈의 미국 시장 초기 3주간 판매량은 전작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애플은 점유율 18%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3%p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지난달 보급형 폰 '아이폰SE3'을 2년 만에 선보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차지했다. Δ샤오미(13%) Δ오포(10%) Δ비보(8%)가 글로벌 스마트폰 투톱을 나란히 뒤따랐지만, 모두 전년대비 점유율이 1~2%p씩 줄었다. 세 기업과 함께 중국 스마트폰 사총사로 불린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제재를 피해 중저가 폰 브랜드 '아너'를 분리 매각하면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상위권 스마트폰 브랜드를 포함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11%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줄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류비가 오르면서다. 

카날리스 관계자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소비자들의 일상 회복에 도움을 주긴 했지만, 오미크론 변종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러시아 전쟁·중국 봉쇄·인플레이션 위협이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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