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모스크바호 침몰과 함께 러 자부심도 침몰"

러시아 흑해 함대의 모함인 모스크바호가 침몰한 것은 러시아 군의 전쟁능력 약화는 물론 러시아 해군 자존심의 침몰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침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스크바호의 침몰은 우크라이나 군의 사기를 진작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모스크바호는 전장 190m로, 러시아 해군의 중심역할을 했던 전함이다. ‘모스크바’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러시아를 상징하는 함선이다.

그런 함선이 침몰한 것이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자존심이 침몰했다는 제목을 뽑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서방 언론도 이 소식을 일제히 톱에 배치하는 등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모스크바호에서 한차례 폭발이 일어난 뒤 불이 붙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리를 위해 크림반도로 견인중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지대함 미사일 공격이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미 국방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모스크바호가 흑해에서 침몰했다고 보도해 이 사실을 인정했다.

모스크바호는 개전 초기 스테이크섬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에게 투항을 요구했다가 "꺼져(fuck you)"라는 소리를 들었던 바로 그 전함이다.

 

모스크바호는 미사일 순양함으로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됐고, 1980년대 초반 취역해 시리아 내전에도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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