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위터 적대적 인수합병 막기 위해 독약처방 고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30억 달러(약 53조)에 트위터 인수를 제안하자 트위터 현 경영진이 ‘포이즌 필’(독약처방)을 동원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결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현 트위터 경영진이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이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주당 54.20달러, 총 430억 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제안했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구매할 충분한 자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에는 관심이 없다. 신뢰할 수 있고, 민주적인 플랫폼을 만들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WSJ의 이같은 보도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68% 하락한 45.0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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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적대적 인수합병을 제안하면 인수하려는 측이 주식을 매집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게 정상이다. 실제 장 초반 트위터의 주가는 급등했었다. 그러나 장 초반 반짝한 뒤 계속 내려 결국 1.68% 하락 마감했다.

이는 트위터 현 경영진이 독약처방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현 경영진이 독약처방을 쓰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자신의 노력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플랜 B'를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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