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갑자기 냉장고 불티나듯 팔려…이유는?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생존에 필요한 음식을 장기간 저장하기 위해 냉장고와 냉동고를 새로 사는 열풍이 불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글로벌조사기관인 GFK 중국 지사의 통계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상하이의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4% 급증했다. 4월 둘째 주에는 전년대비 153.2% 폭증했다.

중국의 유명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메이디 그룹 웹 사이트에서 냉장고를 검색하는 횟수가 중국의 대표적인 소비축제인 광군제(11·11)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SCMP는 전했다.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함에 따라 많은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멍이라는 한 여성은 “봉쇄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이웃들과 함께 공동구매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 배달이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을 높인다"며 "식품을 수령하기 위해 집밖에 나가는 횟수를 줄이려면 냉장고의 크기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성은 "코로나가 끝나면 신발장을 헐고 지금보다 두 배 큰 초대형 냉장고를 들여 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 봉쇄를 겪으면서 장기간 많은 음식을 확보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하이 보건당국에 따르면 13일 상하이의 일일 확진자는 2만7000명을 돌파해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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